외계+인 1부, 흥행 실패한 망작?
외계+인 1부는 영화 전우치(2009), 도둑들(2012), 암살(2015) 등 천만 관객을 동원한 여러 작품을 제작한 최동훈 감독의 영화입니다. 그리고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과 같은 주연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영화로 씨네21에서 올해 기대작 1위로 점찍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개봉해보니 호불호가 크게 갈렸습니다. 이미 마블 영화로 화려한 CG를 맛본 관객들에게는 외계+인 1부의 효과는 새롭거나 놀랍지 않았습니다. 또한 캐릭터의 설정이나 대사가 유치하다는 평이 많았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야기의 흐름이 난잡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영화 자체의 평가가 좋지 않은 데다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탑건: 매버릭'의 흥행 뒷심 그리고 그 뒤에 개봉한 헌트에 밀려 결국 150만 관객만 동원하고 스크린에서 내려갔습니다. 외계+인 1부는 손익분기점이 730만 명으로 150만 명 관객은 손익분기점을 매우 하회하는 스코어입니다. 외계인 1부로 최동훈 감독은 앞서 제작한 5편의 영화가 연이어 성공하다가 처음이자 가장 처참한 결과이고 흥행 보증 수표인 김태리 배우의 몇 안 되는 실패작으로 기록됩니다.
외계+인 1부 줄거리
"2022년 현재, 가드(김우빈 분)와 썬더(목소리 김대명 분)는 인간에 몸에 가두어진 외계인 죄수를 관리하며 지구에 살고 있다. 어느 날, 서울 상공에 우주선이 나타나고 형사 문도석(소지섭 분)은 기이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데... 한편, 630년 전 고려에선 도사 무륵(류준열 분)과 천둥 쏘는 처자 이안(김태리 분)이 엄청난 현상금이 걸린 신검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를 속고 속이는 가운데 신검의 비밀을 찾는 두 신선 흑설(염정아 분), 청운(조우진 분), 가면 속의 자장도 신검 쟁탈전에 나선다. 그리고 우주선이 깊은 계곡에서 빛을 내며 떠오르는데... 2022년 인간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1391년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 시간이 문이 열리고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 - 시놉시스, 네이버 영화
고려의 한 여인에게 감금된 외계인이 탈옥을 시도하는 것이 이 영화의 시작입니다. 고려 여인에게서 탈옥하려는 외계인을 처치하고 결국 여인도 같이 죽게 되는데 그의 딸이 이안입니다. 가드와 함께 활동하는 지원 로봇인 썬더는 갓난아이인 이안을 두고 갈 수 없다며 이안을 현대 시대로 데려오고 가족처럼 지냅니다. 이안은 커갈수록 양아버지 가드의 일이 궁금해져서 몰래 가드를 미행하고 거기서 인간에게 외계인 죄수를 주입하는 가드를 목격합니다. 이때 주입한 외계인 중 죄수의 두목 격인 '설계자'가 있었는데 이 설계자가 서울 한복판에서 테러하면서 영화의 긴장이 고조됩니다. 한편 신기한 물건인 신검을 찾기 위해 고려에선 도사 무륵이 여러 세력과 고군분투합니다. 왜 현대의 이안은 왜 시놉시스에선 고려에 있을까요? 영화로 확인하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외계+인 1부의 개인적인 평가
줄거리를 축약하기 매우 어려운 만큼 내용이 많이 난잡합니다. 비슷한 흐름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영화로는 '어벤져스:앤드게임'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앤드 게임의 경우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마블 유니버스를 통해 관객들에게 설명을 친절히 쌓아왔다면 외계인은 아닙니다. 그래서 초반의 한 시간 정도가 꽤 지루합니다. 두 시간대의 배경을 다 설명해야 하고 여러 캐릭터도 등장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가면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저는 이 영화를 극장에서 봤는데 불호의 의견도 충분히 납득됩니다. 영화의 초반에는 무엇을 말하려는지 잘 모르겠고 대사도 조금 유치합니다. 같이 본 사람은 수준 높은 파워레인저 극장판 같다는 평을 남겼습니다. 그렇지만 오락용 영화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는데 특히 염정아 배우와 조우진 배우의 연기는 영화를 관람한 지 꽤 지났지만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액션씬이나 도술 장면도 개성이 있다고는 할 순 없지만, 눈요기하기엔 충분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티빙 관람권으로 볼 수 있게 풀려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집에서 편하게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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