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자들 원작이 있는 영화
감시자들(2013)은 조의석, 김병서 감독의 영화로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했습니다. 최근 나오는 범죄 스릴러 영화들이 액션을 중요시한다면 감시자들은 미행이 메인이 되어 차분하지만 쫀득한 긴장감을 주는 영화입니다. 여러 범죄를 의뢰받고 수행하는 그림자(정우성 분)는 철두철미한 성격으로 자신의 정체를 완벽하게 숨깁니다. 경찰 내 특수조직 감시반을 이끄는 황반장(설경구 분)과 과잉기억 증후군을 가진 신입 하윤주(한효주 분)가 그림자를 미행하며 그를 추적합니다. 9년이 넘은 영화이지만 지금 봐도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고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맛이 있는 영화입니다. 개봉 당시에 원작이 있는지 몰랐는데 포스팅을 위해 조사 차 알아보니 홍콩 영화 '천공의 눈(2007)'이 원작이었습니다. 원작의 주연배우가 극 후반에 카메오로 등장합니다. '임달화'라는 배우로 천공의 눈을 사랑하는 마음에 감시자들에게서 카메오 제안을 받았을 때 흔쾌히 수락했다고 합니다.
정우성이 정말 멋있다
정우성 배우는 부정할 수 없이 잘 생겼습니다. 하지만 연기력이라는 부분에서는 조금 평가가 갈리는 편인 배우입니다. 너무나 빛을 발하는 외모가 좀 연기력을 깎아 먹는다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감시자들에서는 '정우성 배우가 이렇게 연기를 잘했나'라는 평들이 꽤 많습니다. 영화 관람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저는 정우성 배우가 엄청나게 잘생겼다는 걸 이때 알았습니다.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서사가 있어서 매력적인 건 절대 아닙니다. 정우성 배우가 연기한 그림자는 스태프 롤이 나와서야 이름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왜, 어떤 계기로 이런 악랄한 범죄를 저지르는지도 언급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림자는 너무 멋있는 악역이었습니다. 악역인데 '잡히지 말았으면...!' 생각 드는 악역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디선가 정우성 배우는 터트리는 연기보다 안에서 삼키는 캐릭터와 잘 맞는다는 평을 봤는데 저 역시 그 의견에 대해 공감합니다. 감시자들에서 딱 그런 역할입니다. 화를 내며 액션을 하는 캐릭터가 아닌 철저한 계획 후 타깃을 한 번에 냉철하게 처리하는 캐릭터인 그림자가 정우성 배우와 시너지가 생겨 멋있는 악역이 탄생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
저는 이 영화를 개봉했을 때 영화관에서 관람했습니다. 9년 전이니 고등학생 때 봐서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했는데 포스팅하게 된 이유는 이준호 배우입니다. 감시자들의 주연 배우는 그 당시에도 탑급 배우들이었습니다. 설경구 배우는 흥행에 고저가 있었지만 연기력은 언제나 인정받는 배우고 정우성, 한효주 배우 역시 티켓파워가 있는 배우입니다. 그러나 9년 전 영화를 관람한 후 제가 제일 기억에 남은 캐릭터는 '다람쥐'였습니다. 다람쥐는 감시반의 막내로 민첩하고 변장 능력이 뛰어난 캐릭터입니다. 이 역할을 연기하는 배우가 어린데 연기도 잘하고 귀엽게 생겨서 누군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검색해봤는데 바로 2PM 준호라고 해서 꽤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1990년 생으로 그 당시 23세로 어린 나이인데 걸출한 주연배우 사이에서 톡톡한 감초역을 잘 연기했습니다. 또한 약간의 충격적인 장면도 있어서 더 기억이 남기도 한 것 같습니다. 작년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엄청난 신드롬을 불러온 이준호 배우가 처음으로 연기하는 것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감시자들 관람을 추천합니다.
지금 감시자들은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등 대부분의 OTT에서 관람이 가능합니다. 물론 장르 특성상 서사가 거의 없다는 점, 약간 대사가 조금 오글거릴 수 있다는 점 등 '감시자들'이 가지고 있는 단점도 있습니다. 네티즌 평이 나쁜 편인데 오락영화로는 손색이 없으니 한 번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통쾌한 액션 대신에 가슴 졸이는 미행이 있고 약간의 심리전이 너무 머리 아프지 않게 펼쳐집니다. 그리고 지금은 연기자로 자리 잡은 준호 배우와 이동휘 배우를 보는 것도 재미 중 하나입니다. 아, 앳된 모습의 변요한 배우도 잠깐 나오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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