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2018) 기본정보
영화 마녀는 신세계를 제작한 박훈정 감독의 영화입니다. 최근 6월 15일에 마녀 2가 개봉돼서 관람했는데 마녀 1만큼의 임팩트는 없었습니다. 워낙 마녀 1의 신선함이 꽤 기억이 남아서 상대적으로 후속작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 것도 한몫한 것 같습니다. 영화 마녀(2018)는 어느 시설에서 목숨을 걸고 탈출한 소녀가 노부부에게 발견되면서 시작합니다. 노부부는 기억을 잃은 소녀에게 자윤(김다미)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정성껏 키워 어느덧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치매에 걸리고 심지어 자신은 골수이식을 하지 않으면 얼마 안가 죽을 수 있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됩니다. 평소 노래를 잘 부르는 자윤은 어머니의 치매 치료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오디션 프로에 참가합니다. 전국으로 송출되는 방송에서 자윤은 마이크를 공중에 띄우는 마술을 보여줍니다. 한편, 이것을 목격한 시설의 책임자인 닥터백(조민수)은 2세대 실험체인 귀공자(최우식)를 보내 자윤을 잡아라고 합니다. 그리고 미스터 최(박희순)라는 인물도 자윤을 찾기 위해 수하들을 자윤의 집에 보냅니다. 부모님과 가장 친한 친구인 명희(고민시)까지 위험해지자 자윤은 잠재된 초능력을 발휘하며 단번에 수하들을 처리합니다. 자윤 자신도 자신의 능력과 폭력성에 놀란 상황에 귀공자가 나타나 자윤을 연구소로 끌고 갑니다. 이 뒤로 영화의 이야기가 휘몰아칩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복선이나 재밌는 장면들을 많이 덜어냈기 때문에 직접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웨이브 이용하시는 분들은 스트리밍도 가능합니다.
마녀 1의 매력
영화 마녀는 호불호가 꽤 갈리는 영화입니다. 단점으로 꼽히는 점은 영화의 전반적인 설정과 배경을 말로써 풀어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화가 루즈해지고 김이 새는 면이 있습니다. 감독에 의하면 장면을 찍기 위한 예산이 부족해서 선택한 방법이라고 하는데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이 되면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다른 단점은 대사가 유치하고 오글거린다는 점입니다. 귀공자가 중간중간하는 영어 대사나 다른 실험체들이 하는 대사들이 가끔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충분히 매력이 있고 특히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볼 만한 영화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빠른 편집을 이용한 장면 전환이 관람객에게 더욱 즐거움을 줍니다. 국내 CG의 기술로도 이렇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김다미 배우나 최우식 배우도 촬영 전 액션 장면을 위해 훈련을 고강도로 받았다고 했는데 그 노력이 무색하지 않게 멋있는 액션신을 연출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영화의 설정도 더 궁금증을 유발하게 만들어서 후속편이 나오면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녀 2를 보고 1편보다는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아마 몇 년 뒤 나올 마녀 3도 결국 볼 것 같습니다.
그 무엇보다 큰 수확 김다미
마녀 1의 정체성은 액션씬에서도 찾을 수 있지만 전 김다미 배우가 마녀 1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전혀 모르는 배우가 원탑 주연으로 나왔는데 연기를 너무 잘해서 놀랐습니다. 기차에서 달걀을 입에 가득 넣고 오몰오몰 먹는 여고생이 갑자기 돌변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꽤 충격을 주었습니다. 특히 연구소에 끌려간 뒤 확 바뀌어 광기가 서린 눈빛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오히려 처음 주연작에서 너무 강렬한 캐릭터를 맡아 다른 작품을 할 때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김다미의 마녀는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김다미 배우뿐만 아니라 최우식 배우도 평소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역할을 맡았는데 위화감 없이 잘 해냈습니다. 귀공자라는 캐릭터가 조금 오글거리는 대사를 하고 장난기가 다분한 편이지만 치밀하며 냉혈한인 인물임을 잘 보여줬습니다. 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 잠시 특별 출연했을 때 처음 알게 된 배우인데 연기 스펙트럼이 넓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담으로 영화 마녀에서 엄청 치고받고 싸운 두 주연 배우는 후에 로맨스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나와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영화 마녀 1은 분명한 단점이 있는 영화입니다. 아마 전반부는 조금 보기에 지루하실 수도 있지만 후반부에 휘몰아치는 스토리, 그리고 빠른 속도의 액션신을 보면 마녀 시리즈의 팬이 되실 수도 있습니다. 예산 문제가 계속 영화의 발목을 잡아 2편도 예상과는 다르게 진행되었기에 현재로선 3편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질지 좀 걱정되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가장 재밌는 영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엔 마녀 2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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