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전 한국vs브라질 미리보기

지난 3일, 한국이 포르투갈을 상대로 2:1로 승리했고 우루과이가 가나에 이겼지만 우리나라의 다득점으로 한국과 포르투갈이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사실상 16강전 진출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16강 진출을 위한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었으며 부상으로 인한 괴물 김민재 선수의 부재 등 여러 안좋은 상황이 겹쳐있었습니다. 하지만 투지의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결국 승리를 이루어냈습니다. 그렇게 우리나라는 16강에 안착했는데, 토너먼트 첫 경기부터 축구 강호국 브라질을 만납니다. 6일 새벽 4시에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치러지는데, 브라질 축구에 대해 알아보고 경기는 어떻게 될지 미리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피파 랭킹 1위, 누구나 인정하는 축구 강국

 브라질은 현재 피파랭킹 1위인 축구 강국입니다. 이번 지역 예선에서도 남미 1위로 월드컵에 안착했고, 조별리그도 1위로 마무리지으며 토너먼트에 진출했습니다. 여러 매체에서 이번 카타르 월드컵의 우승은 브라질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역대 월드컵 우승을 5번이나 했으며, 이 기록은 가장 많이 우승한 횟수입니다. 결승에 진출한 것은 7회, 4강에 진출한 것은 11회나 됩니다. 월드컵 평균 순위를 매기면 무려 5위인 기록입니다. 역대 월드컵에서의 기록을 보면 유럽과 남미 이외의 대륙에서는 매우 강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얼마 전 패배한 카메룬 전을 제외하면 아프리카와 아시아, 오세아니아와의 월드컵 경기에선 패배한 적이 없습니다. 즉, 카메룬 전이 엄청난 이변이라는 것이지요.

 출전하는 선수들도 엄청납니다. 파리 생제르맹의 네이마르 선수는 벤투감독마저 '출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솔직하게 언급한 선수입니다. 한국의 손흥민 선수와 같은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히샬리송 선수는 가장 경계해야 할 공격수입니다. 이외에도 리버풀 소속의 골키퍼 알리송 선수,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선수 등 모든 출전 선수들이 엄청난 개인기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과 전적

 우리나라와 국가대표 A매치는 총 7경기가 있었습니다. 역대 전적은 1승 6패로 부진한 편이고 이 1승마저도 1999년에 치러진 친선전으로 좀 오래됐습니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경기는 2022년 6월 2일에 있었던 친선경기였는데 1:5로 대패를 기록했습니다. 그나마 위로할 점은 브라질을 상대로 꽤 오랫동안 골을 기록하지 못하다가 20여 년만에 골을 넣었다는 점과 김민재 선수가 빠지는 등 완전한 1군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아래에 역대 브라질과의 A매치 결과를 정리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만난 적은 여태까지 없습니다. 월드컵에서 다양한 축구 강국을 만나보았지만 한번도 브라질과 상대한 적은 없기에 어떤 이변을 만들어낼지 기대됩니다.

 

 

매우 불리하지만, 그럼에도 기대되는 이유

 냉정하게 말하자면, 우리나라가 이길 가능성보단 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브라질은 언제나 월드컵 우승 후보국이고 우리나라는 이제야 16강 토너먼트를 3번 경험해보는 국가입니다. 전력 상 차이도 크고, 피파랭킹도 무려 27계단이나 차이납니다.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임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기대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1. 주전의 부상

 솔직히 브라질의 모든 선수들이 주전급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나, 왼쪽 수비수인 산드루 선수가 저번 경기에서 부상으로 나출전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교체자원인 탈레스 선수도 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뚜리 수 없습니다. 이 경우 선터백으로 주로 뛰는 마르키뉴스 선수의 위치를 바꿀 수 있는데 그나마 익숙한 위치가 아니라 한국 선수들이 공략하기 비교적 수월할 수 있습니다. 아쉬운 소식일 수는 있지만 발목 부상으로 조별리그 1, 2차전을 결장한 네이마르 선수는 16강전에는 출전한다고 합니다.

2. 코로나 이슈

 브라질의 스타 선수인 네이마르와 안토니, 그리고 알리송 등 브라질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감기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침과 인후통을 호소하는 것을 보아 코로나19 감염 증상과 비슷한데요. 하지만 브라질 측에서는 카타르의 더운 기후에 차가운 에어컨 바람을 오래 쐬어 생긴 감기라고 주장하며 PCR검사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카타르의 규정에 의하면 만약 월드컵 출전 선수가 PCR 검사를 통해 코로나19에 확진되면 5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선수들과 경기를 하며 격한 신체접촉을 할 텐데 검사를 안한 것은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3. 포르투갈 전으로 기세오른 한국 대표팀

 한국의 16강 진출은 매우 극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우선 포르투갈에 승리하고, 우루과이가 가나에 이기되, 2점차 이상 이기면 안되는 매우 까다로운 조건이었습니다. (얼마나 어려웠는지 궁금하면 클릭) 하지만 우리는 포르투갈에 이겼고, 우루과이는 2:0으로 적당한 점수차로 이겨 우리가 다득점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16강에 진출할 확률은 조사 매체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7%~11%으로 굉장히 비관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낮은 가능성을 뒤집고 16강전을 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다양한 매체에서 조사하길 브라질의 낙승을 예측하고 있고, 한국의 승리는 14%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보다 낮은 가능성을 뚫었기 때문에 지금 이 확률도 뒤집을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무리하며.. 

 당연히 우리나라가 이기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공은 둥글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한국은 강팀을 만날 수록 더욱 투지가 불타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들도 선수들을 위해 열심히 응원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의 선수들이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펼치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16강전은 12월 6일 한국시간으로 새벽 4시에 시작합니다. 올빼미족에게도 너무 늦고 아침형 인간에게도 이른 애매한 시간 대지만 뜨거운 새벽을 만들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