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제철 음식 best 5, 제철 음식 요리 추천

올해 겨울에는 눈이 참 많이 오는 것 같아요. 그리고 무척 춥지도 했지요. 그런데 서서히 한파도 풀리기 시작하고 오늘은 비가 추적추적 오고 있네요. 추위가 사그라들고 비가 오는 걸 보면 점점 봄이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계절마다 먹으면 더 맛있고 효능이 뛰어난 제철 음식들이 있죠. 봄에 먹으면 좋은 제철 음식과 그 음식들로 하기 좋은 요리도 추천해 드릴게요!

 

1. 달래

달래 효능

봄을 대표하는 나물로 톡 쏘는 매운맛이 납니다. 달래는 굳이 재배하지 않아도 잘 자라는 식물이라 이른 봄부터 들이나 논길에서 자랍니다. 달래는 비타민 C와 칼슘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식욕 부진이나 춘곤증을 겪을 때 드시면 좋습니다. 무기질과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있어 빈혈을 없애주고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달래 구입요령과 보관방법

달래를 구입할 때 요령은 알뿌리를 보는 것인데요, 굵은 것일수록 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너무 커도 맛이 덜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줄기가 마르지 않은 것으로 골라야 싱싱한 달래를 드실 수 있습니다. 사용하고 남은 달래는 물을 뿌려 신문지에 싼 다음 냉장고에 보관하면 됩니다. 하지만 줄기가 가늘어 시들기 쉬우므로 7일 이내에 되도록 빨리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달래로 뭘 만들까?

달래로 만들어 먹기 좋은 음식으로는 1. 달래 된장국 2. 달래 무침 3. 달래장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특히 저는 봄이 되면 달래장을 꼭 만들어 놓습니다. 전처럼 간장이 필요한 음식에 찍어먹으면 봄내음이 물씬 풍깁니다. 특히 저희 가족이 달래장으로 자주 해 먹는 점심메뉴가 있는데요. 바로 '콩나물밥+후추로만 간한 간돼지고기+달래장'입니다. 콩나물의 고소하면서 시원한 맛과 달래의 향긋한 향이 입과 코를 즐겁게 해 줍니다. 소화도 잘 되는 기분이더라고요! 물론 그냥 밥에 달래장만 섞어 김에 싸 먹는 것만으로도 한 끼 뚝딱이긴 합니다. :)

 

달래장 만드는 방법 

준비물: 달래, 고춧가루, 양조간장, 참기름, 통깨

1. 달래를 잘 손질합니다. 줄기에 중간중간에 흙이나 잡풀이 섞여있을 수 있으니 꼼꼼히 닦아야 합니다.

2. 달래를 적당한 길이로 쫑쫑 썹니다. (1~2cm 정도)

3. 잘래낸 달래는 볼에 넣고 거기에 간장, 물을 2:1 비율로 넣습니다.

4. 참기름을 적당량 넣고 (물의 반정도!) 고춧가루와 통깨를 취향껏 넣어줍니다. 

 

 

2. 냉이

냉이 효능

달래와 함께 봄나물의 대표주자입니다. 특유의 향긋한 향과 쌉쌀한 맛이 나는 나물이지요. 냉이에는 식물임에도 단백질이 풍부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비타민도 많이 들어있어 원기를 돋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무기질 성분도 다양해 지혈과 산후출혈에 처방하는 약재로 사용되며 간과 눈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냉이 구입 요령과 보관 방법

냉이를 고를 땐 잎과 줄기가 작고 부드러운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냉이 특유의 향은 뿌리에서 나는 것인데 이 뿌리가 너무 단단하지 않고 잔털이 적은 것을 골라야 합니다. 뿌리가 누르스름한 것은 수확한 지 오래된 것이니 뿌리가 하얀지 확인하고 구입하세요. 냉이도 구입하고 빠르게 요리하여 먹는 것이 좋습니다. 보관할 때는 세척하지 않은 상태로 키친타월로 잘 싸서 비닐 팩에 담아 냉장 보관합니다. 그래도 3일 안에 소비하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냉이 된장국

 

냉이도 다양한 곳에 쓰입니다. 냉이밥, 생냉이 바지락국, 냉이튀김 등 많은 요리로 재탄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특히 냉이 된장국을 좋아합니다. 바지락이나 차돌도 된장과 잘 어우러지는 재료인데, 고기파인 저도 냉이 된장국은 독보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3. 바지락

바지락 효능

이번엔 해산물로 넘어가 볼까요! 바지락은 사실 사시사철 시원한 국물맛을 내는데 최고인 식재료지만 제철은 2월에서 4월입니다. 이때의 제철 바지락은 살이 통통하고 단 맛이 납니다. 바지락은 철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빈혈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바지락 구입 요령과 보관 방법

바지락을 고를 땐 껍데기가 깨지지 않고 윤기가 나는 것을 고르시면 됩니다. 보관하려면 밀봉한 후 냉동실에서 보관합니다. 1개월 정도 보관할 수 있습니다. 바지락도 다른 조개처럼 해감을 해야 합니다.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문질러 닦은 다음 소금을 넣은 물에 넣어서 해감하면 됩니다. 

 

바지락 칼국수

바지락은 시원한 국물맛이 필요한 요리엔 정말 잘 쓰입니다. 찌개나 칼국수, 짬뽕 등 국물요리에 넣어 먹을 수 있습니다. 봉골레 파스타 같은 이탈리아 요리에도 바지락을 쓰기 좋습니다. 저는 밑에서 소개할 주꾸미도 들어간 바지락 칼국수를 먹고 싶네요! 

 

바지락 칼국수 만드는 법 (3인분)

재료: 바지락, 애호박, 당근, 청양고추, 칼국수면, 국간장, 소금, 액젓

육수재료: 다시 멸치, 북어 머리(생략 가능), 무, 다시마

양념장 재료: 청양고추, 다진 파, 마늘, 간장, 고춧가루, 참기름

 

1. 바지락을 손질합니다.

2. 멸치 반줌, 북어머리, 무 1/6개, 다시마 한 조각, 파뿌리 약간과 물 8컵정도를 넣고 육수를 끓입니다.

    끓기 시작하고 5분 뒤 다시마를 건지고 불을 줄여서 20분간 육수를 내어줍니다.

3. 10분 뒤 바지락을 넣어주고 입을 열면 건져냅니다.

4. 2~3에서 끓인 육수를 두 번 정도 걸러줍니다.

5. 육수에 국간장 한 큰 술, 액젓 반 큰술 정도 섞어 줍니다.

6. 애호박과 당근을 채 썰어 육수에 넣어줍니다.

7. 위의 모든 것을 끓이고 반쯤 익었을 때 면을 넣어줍니다.

8. 면이 반 정도 익으면 데쳐놓은 바지락을 넣고 한소끔 끓여줍니다.

9. 소금으로 간을 하고 완성된 칼국수에 양념장을 넣어 맛있게 먹습니다.

10. 양념장: 청양고추 2개 송송 썬 것 + 다진 파 2Ts + 마늘 1ts + 고춧가루 1Ts + 참기름 1Ts + 간장 약간

 

4. 주꾸미

주꾸미 효능

주꾸미도 봄을 대표하는 해산물입니다. 서천과 보령에서는 주꾸미 축제를 할 정도지요. 주꾸미는 가을이 제철이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지만 3월에 알이 꽉 찬 주꾸미를 만날 수 있습니다. 주꾸미는 낙지나 꼴뚜기보다 많은 100g 당 1035mg의 타우린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해소에 효과적인 식재료입니다.

 

 

주꾸미 구입요령과 보관, 손질 방법

주꾸미는 다리의 흡반이 뚜렷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보관 시엔 생물보다 내장과 먹통을 제거한 뒤 살짝 데쳐 비닐팩에 담아 냉동 보관합니다. 물론 생물이었을 때 먹는 것이 제일 좋겠죠!  손질방법은 주꾸미의 머리와 다리가 연결된 부분을 칼집을 내주고 먹물의 연결 부분을 칼로 살짝 누르며 밀어내 먹통을 제거합니다.

 

주꾸미 연포탕

요즘엔 주꾸미 전문점도 주변에 많아 철판볶음도 쉽게 먹을 수 있지요. 하지만 저는 집에서 먹었던 주꾸미 음식 중엔 주꾸미 연포탕이 최고였어요! 보통 연포탕은 낙지로 많이 하시잖아요? 하지만 주꾸미로 연포탕을 해 드셔도 정말 맛있습니다. 샤브샤브로 먹을 수도 있어요. 이때 위의 바지락도 같이 넣어서 먹으면 정말 시원한 국물이 완성됩니다. 봄철 몸보신 음식으로는 제격인 것 같아요.

 

 

5. 딸기

딸기 효능

마지막으로 봄 제철 과일로 딸기가 있습니다. 달콤하면서 새콤한 딸기는 호불호가 잘 갈리지 않는 과일이지요. 비타민 C가 풍부하고 딸기 속의 일라직산은 암세포 억제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요즘엔 하우스에서도 재배해 사시사철 먹을 순 있지만 봄철 딸기는 정말 꿀이 든 것처럼 달지요.

 

딸기 구입 요령 & 손질 시 유의할 점

꼭지가 마르지 않고 진한 푸른색을 띠는 것이 좋은 딸기입니다. 빨간 빛깔이 꼭지 부분까지 도는 것이 잘 익은 것이니 고를 때 참고하세요! 보관할 땐 종이상자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습기에 약하기 때문이지요. 이러나저러나 오래 보관하기 어려우니 1주일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딸기는 무르기 쉬운 과일이니 흐르는 물에 가볍게 세척해야 합니다. 30초 이상 물에 담그면 수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C가 물에 녹아 빠져나오니 주의하세요~

 

딸기는 유제품과 궁합이 좋아요

딸기는 그냥 생으로 먹어도 맛있지만 유제품과 같이 먹으면 칼슘도 보충되어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합니다. 시중에 파는 딸기 요구르트는 당이 너무 많아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저는 그래서 딸기청을 그릭요거트에 뿌려 먹는데요, 새콤하면서 포만감도 느낄 수 있어 아침 한 끼로도 괜찮고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봄에 먹기 좋은 봄 제철음식 다섯 가지를 소개했는데요! 날씨가 많이 바뀌고 제멋대로인 환절기에 제철음식 먹고 건강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